천사의 게임 2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3.4

 

358페이지, 24줄, 27자.

 

죽음을 몰고 다니는 다비드입니다. 그가 의도를 가지고 접촉했던 사람들이 차례로 죽어나갑니다. 서점상 셈페레 씨마저 어떤 여자(이레네로 추정)와 다투다 심장에 무리가 와 죽습니다. 다비드의 책, 그러니까 셈페레 서적에서 영원히 팔지 않고 보관해 두는 책을 가져가려는 걸 막다가 일어난 일이랍니다. 비문에 따르면 때는 1930년이네요.

 

아무튼, 책에는 생명(영혼)이 담겼고, 불후의 작품을 쓰면 그 생명이 말 그대로 영원할 수 있다는 게 내포되어 있습니다. 의뢰했었던 안드레아스가 오래 생존했던 것처럼 다비드도 그런 존재가 되었습니다. 잃었던 크리스티나를 다시 어린 모습으로 받아 이제 오랫동안 키우고, 사랑하고, 또 늙어 죽어가는 것을 바라볼 권리를 얻었습니다.

 

이야기가 밝고 가볍게 진행하다가 무겁게 변하는 형식이 여러 번 반복됩니다. 작가가 의도적으로 한 것인지 아니면 저작 중 일정 기간 동안의 감정의 부침에 따라 글이 변한 것인지는 모르겠네요.

 

다른 각도로 보자면 빅토르 그란데스 형사가 대충 정리한 것처럼 미친 짓거리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몇 가지의 증거를 빼면 말이지요. 그런 측면으로 감상하여도 무관하고.

 

131215-131215/1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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