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영웅전설 외전 5 - 나선미궁
다나카 요시키 지음, 김완 옮김, 미치하라 카츠미 그림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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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259페이지, 23줄, 29자.

 

[영웅의 새로운 업무] [과거로 떠나는 작은 여행] [제2차 타이마트 회전기] [상복과 군복 사이] [수용소 행성] [포로와 인질] [현미경 사이즈의 반란] [과거에서 드리워진 실] [출구를 찾는 여행]

 

이번에는 양 웬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788년 9월부터 789년 2월까지의 행적입니다. 중위에서 막 대위를 거쳐 소령이 된 직후입니다. 벼락 출세를 한 다음이라 아직 보직이 없는 상태인데 느닷없이 카젤느가 불러서는 '브루스 애쉬비 원수가 모살된 것'이라는 투서를 조사하라고 합니다. 원래 역사학도 지망생이었으니 당연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요.

 

여기서 730년 마피아 이야기가 나옵니다. 당시 애쉬비를 비롯한 730년 사관생도 중 일부를 일컫는 말입니다. 대부분 원수로 진급하였고, 마지막 생존자 알프레드 로자스 대장이 78세의 은퇴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로자스 제독은 애쉬비에 대해 별다른 폄하를 하지 않지만 손녀인 미리암은 애쉬비가 로자스 제독을 비롯한 사람들의 무훈을 훔쳤다고 주장합니다. 한참 조사중에 로자스 제독이 수면제 과량 복용으로 사망하는 등의 일이 생기고, 뜬금없이 수용소 행성인 에코니아로 발령이 납니다.

 

수용소에 가니 소장 코스테아 대령은 제2차 타이마트 회전에 참전했던 인물입니다. 당번병 창 타오 일병도 당시에 '남작' 워릭 제독을 모신 적이 있다네요. 계속 이야기가 이어지지요? 포로들의 대표자 격인  자치위원회장 쾨펜힐러 대령도 당시에 포로가 된 인물입니다.

 

이렇게 해서 양측의 증언자들이 모이고 또 추측까지 가미된 하나의 가설이 생깁니다. 물론 양이 그렇게 하도록 유도한 것은 쾨펜힐러. 수용소의 반란은 오해가 낳은 에피소드입니다. '영웅이 왜 이런 벽촌에 왔을까?'가 시작점입니다. 오해를 시작한 인물은 코스테아 대령.

 

파트리체트 대위가 부참사관으로 등장하고 , 무라이 중령이 조사관으로 군관구에서 행성으로 파견됩니다.

 

긴장도는 떨어지지만 아기자기한 맛은 있습니다.

 

본편 설정에서 인간의 수명이 대략 백 세라고 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70대만 되어도 퇴물로 취급을 받습니다. 평균수명이 백 세라면 80대나 되어야 퇴물취급이 타당할 텐데 말입니다. 그리고 어지간한 인물들도 60-70대에 사망하고요. 이건 실수로 보입니다. 또 하나는 인류가 대략 3-400억이라고 가정하면 매년 (평균수명이 100세일 경우) 3-4억 명이 죽습니다. 150년간의 전쟁에서 죽은 숫자는 안 나오지만 최대 천만 단위에서 최소 수십만이 죽었다고 하니 평균적으로 보자면 대략 2-3백만 정도입니다. 1% 내외죠. 결코 남자의 최대사망원인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연간 이십여만이 죽는데 한때 교통사고가 만 명 정도였습니다. 요즘은 줄었지만요. 자살도 만 명대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고요. 비전시인 상태에서 매년 천 명 정도가 군에서 죽는다고 하더군요. 그중 대략 절반이 자살. 인구 오천만인 나라에서 말입니다. 통상적인 회전에 참전하는 (양측의) 함선 수가 10만 단위이고 군대는 1000만 정도라면 상비군이 얼마나 될까요? 대부분의 남자가 3년의 의무복무기간을 갖는다고 한다면 남자군인만 무려 5억이란 숫자가 됩니다. 양측 모두 전력을 기울이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네요. 우리나라로 치면 3만 명을 보내 북한군 3만하고 겨루는 꼴이니까요. 남은 57만은 뭘하고 있을까요? 저 정도라면 매년 두 번씩 싸워 절반씩 죽더라도 3년의 복무기간에 죽을 확률은 15%입니다. 뭐 이렇게 따지고 들자면 감당할 수 있는 소설이 몇이나 될까요? ㅎㅎ 소설은 읽을 때 재미있으면 되는 것이지요.

 

131008-131008/1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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