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림 3 (1부 3권) - 추로지향(鄒魯之鄕), 군자에 이르는길, 개정판
최인호 지음 / 열림원 / 2007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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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271페이지, 23줄, 27자.

 

2권이 좀 두터운 편인데 그나마 2권의 뒷부분이 이 3권에 있습니다. 3권도 끝을 맺지 않고 4권에 이어진다고 하는 걸 보면 페이지 조절을 위해 무리하게 책을 끊은 게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려 67페이지가 2권의 6장입니다. 3권은 1-3장만 있고요.

 

아무튼 2권에 해당하는 부분은 여전히 공자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재미가 없지요. 3권은 퇴계 이황에 대한 것입니다. 아마도 나중에 나올 이이보다는 좀더 실용적인 인물인가 봅니다. 적어도 이 책에 나온 것을 보면요. 벼슬을 고사하는 것은 어느 정도 살 만해야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선비라고 이슬만 먹고 살 수는 없는 법이고, 게다가 옛날 분들은 요즘 사람에 비해 밥 자체는 엄청나게 많이 먹었다고 하니까요. 어머니 말씀으로도 시동생 한 분이 어느 날 온 식구 저녁용으로 지어놓은 밥(아마 두어 되)을 밥솥째 차고 앉아서 다 비워냈다는 말씀을 하신 게 기억나네요.

 

어렸을 때 기억에도 시골(이라 해도 대전이나 진해 정도)에 가면 엄청 큰 밥그릇(요즘 국그릇보다 더 크죠)에 고봉으로 밥을 퍼놓아 줘서 어린 심정에도 난감했던 적이 있었고요. 헛, 딴소리가 길었습니다.

 

이야기는 여전히 꼬리를 물어가며 여기저기 찾아가는 형식입니다. 그러면서 잠시 다른데 생각이 번지는 듯하며 다른 이야기를 슬쩍 끼워넣기도 하고요. 단양 군수로 (9개월간) 있었을 때 만났던 두향이란 기생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는데, 왜 '명기'죠? 명기라는 게 어쨌든 후대에 이름이 알려진 인물이란 뜻이라면 괜찮겠습니다만.

 

130927-130927/1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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