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 36
시바 료타로 지음, 박재희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6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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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610페이지, 31줄, 30자.

 

어떤 블로거는 노기 마레스케의 평가가 올라간 것은 이 책 때문이다 라고 하는데, 이 책은 1970년대에 나왔고 노기의 주가가 올라간 것은 러일 전쟁 직후니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시바의 글을 표면 그대로 수용한다면 러일 전쟁에서 일본이 이긴 게 아니라 러시아가 진 것으로 보입니다. 뭐 그게 그거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다르지요. 잘해서 이긴 것과 못해서 진 건 다르지요. '노기는 시종일관 엉망이었는데 러시아의 크로파트킨의 오판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이긴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가 3권에 걸친 시바의 주장입니다.

 

해전은 다른 양상으로 진행합니다. 당시의 화약으로는 포탄을 명중시켜 상대를 침몰시킨다는 개념이 없었던 모양입니다만, 결과적으로는 러시아측의 주력함 절반이 침몰하고, 나머진 자침 내지 항복하여 거의 전멸당했습니다. 일본은 거의 피해가 없었다 라고 기록되었답니다. 오히려 전후 미카사의 원인모를 폭발 및 침몰로 죽은 사람이 전투중 죽은 사람보다 많았다. 라고 되어 있네요.

 

아카야마 요시후루와 사네유키 형제의 이야기가 될 것처럼 시작하였으나 결국은 둘의 활약은 우연이었다는 식으로 끝나는 것 같네요.

 

아무튼 대망 시리즈 36권을 2011년 8월 11일부터 읽기 시작하여 2년만인 이제 겨우 다 읽었습니다. 22,384페이지나 되는 양이군요. (이 페이지는 순수한 본문 기준입니다. 즉 앞뒤의 목차나 부록은 제외한 수치.) 요즘 책과 비교하자면 3.5만 페이지 정도가 될 것입니다. 만든 사람이나 다 읽는 사람이나 미련한 것 같습니다. ㅎㅎ

 

130823-130903/13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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