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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변 십자가 ㅣ 모중석 스릴러 클럽 31
제프리 디버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12년 7월
평점 :
3.9
600페이지, 26줄, 28자.
캐트린 댄스가 주인공인 시리즈로 변모했다는군요. 링컨 라임과 댄스가 교대로 나올 모양입니다. 캘리포니아의 몬터레이 카운티가 주무대 같습니다. 4년 전의 작품인데 아직 미국에선 블로그가 널리 퍼지지 않았던 때인가 봅니다. 우리나라의 블로그와는 조금 다른 형태입니다. 뭐 그래도 인간의 본성은 어디나 같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제임스 칠턴이라는 선동꾼의 블로그를 중심으로 일련의 사건이 일어납니다. 익명의 공간에선 종종 과격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여기도 마찬가지여서 적당한 사실에 덧붙여 적당한 추측 내지 과장이 곁들여져서 특정인이 공격받는 상황이 됩니다. 공교롭게도 악성 댓글을 달은 소녀가 공격을 받습니다. 또 다른 소녀도 얼마 후 공격을 받습니다. 처음 글의 주인공인 셈인 소년-교통 사고를 내서 소녀 둘이 죽은 사건의 운전자-이 실종되는 일도 생깁니다. 다들 실종이 아니라 도주로 보고 있지요.
이런 사건들 외에 댄스로 시야를 옮기면 어머니의 병원에서 안락사로 추정되는 사건이 있어 선정성을 노린 주정부 정치꾼의 공격이 있습니다. 칠튼 주변인 쪽의 사건들도 있고요. 여럿의 사건들이 병행해서 일어나는데 월요일 밤부터 금요일까지의 상황으로 되어 있어 긴박감이 있습니다, 조금.
제한된 정보의 제공 또는 선입관-다른 말로 경험이라고 하죠-으로 인한 곡절도 있습니다.
익숙한 것이 아직 익숙하지 않다고 전제되면 약간의 혼란이 생깁니다. 그걸 무시한다면 좀 재미가 있는 편입니다. 다른 삽입된 상황들은 복잡하게 만들기 위함보다는 페이지 늘리기가 목적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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