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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 35
시바 료타로 지음, 박재희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6년 9월
평점 :
3.4
642페이지, 31줄, 30자.
이번엔 러일전쟁이 주요 이야기거리입니다. 저자의 글에 의하면 일본이 이긴 것은 천운 정도입니다. 물론, 역사에는 가정이 성립하지 않는다 라는 명제가 있기는 하지만 말이지요. 노기 마레스케는 전에 세이난 사건 때에도 등장했었는데(당시엔 소령) 역시 같은 작가로부터 좋은 평을 받지는 못했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사실 현대의 개념은 근대에는 적용불가한 게 꽤 되는데, 우리가 당연하다고 알고 있는 개념의 대부분은 최근에야 만들어진 것입니다. 불과 20-30년밖에 안되는 기간에 이러한 정신체계가 만들어진 것이지요. 그러니 백년 전의 인간들에게 현대인 같은 의사구조를 기대하는 것은 사치입니다.
단순히 특정 지역이기 때문에, 먼저 시작했기 때문에, 심지어는 무능력하기 때문에 자리를 보전한다는 것은 현재에도 존속하지만 노골적이지는 않지요. 아, 경쟁에 의해서 쉽게 탈락하기도 하니 자연도태로 볼 수도 있겠군요.
여순함대의 파멸은 일본함대의 공이 아니라 우연이라고 보는 게 타당하겠고 -어쨌든 역사는 바뀌었지만 - 발틱함대는 어찌 되는지 궁금해집니다. 사네유키의 활약은 앞에서 이야기 들은 것에 비하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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