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식물의 자연사
로빈 C. 모란 지음, 김태영 옮김, 이상태 감수 / 지오북 / 201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3.6

 

304페이지, 26줄, 30자.

 

제목 그대로 양치식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보시다시피 길지 않은 책인데, 꽤 졸린 편입니다. 이른바 '고사리'에 대한 이야기만 있으니까요. 마치 고등학교 생물 책을 보는 듯한 느낌을 잠깐 받았는데, 다른 점은 생물책엔 순환사 등을 그림으로 표현해 놓았고, 여긴 그게 없다는 것(글로 길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모르는 사람은 들어도/읽어도 모르지요.)과 사진이 훨씬 더 풍부하다는 것입니다. 아, 생물책엔 고사리에 대해 이렇게 길게 할당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생각을 달리하여 보면 꽤 재미있게 쓰려고 노력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1부 생활환, 2부 분류, 3부 화석, 4부 적응력, 5부 지리적 분포, 6부 '과 사람들'.로 구분해 놓고 총 33장으로 구성했습니다. 각 부의 제목에서 '양치식물의'가 생략되었다고 보시면 맞습니다. 고사리의 새순을 먹는 것에 대해 앞에서는 일본과 한국이라고 하고 뒤에 가서 암과 관련되어서는 일본과 영국이라고 하였는데, '한국'의 오타 아닐까 싶네요. 위암은 한국와 일본이 세계적으로 높은 발생률을 보이는 나라니까요. 고사리의 식용도 마찬가지로 생각되고.

 

같은 학명인데 어디에선 학명을 그대로 부르고, 다른 데선 이런 이름으로 또 다른 데선 다른 이름을 붙이기도 하는데, 모르는 분야여서 잘못인지 아니면 그냥 그래도 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나중엔 무시하고 그냥 읽어버렸습니다. 사실 우리 같은 비전문가에겐 뭐라 하든 상관이 있겠습니까? 전문가들이 보고 이건 틀렸어 라고 지적하는 게 옳지요. 이 책도 둘째가 수행평가용으로 빌려온 것인데, 펼치더니 "으악, 이런 책인지 몰랐어!" 라고 외치더군요.

 

130815-130815/1308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