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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빙화
이선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9월
평점 :
품절
3.6
424페이지, 24줄, 27자.
로맨스 소설보다는 역사소설이 더 적절한 분류라고 할 수 있을까요? 시대배경은 고구려가 멸망당하고 얼마 안된 때 즉 681년, 보장왕의 서녀(그래도 황녀)와 신라에 망명을 했던 안승의 부장 고대문의 여식이 동시에 대조영에게 맡겨집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696년이 되었습니다. 거란과 돌궐 그리고 발해가 당의 속박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하던 때이지요. 황녀 학아 옆에는 무(無)라고 하는 무사가 붙어 있습니다. 한편 미령은 학아의 곁에 있지만 소외된 상태. 대조영의 아들 무예와 문예는 각각 학아와 미령에 대해 눈을 맞춘 상태입니다. 하지만 일견하기에 대조영의 의도는 무예와 황녀의 묶음이라는 짝을 생각하고 있고요.
미인계도 불사하는 학아와 아름다운 여인에게 고통을 줘서 즐거워하는 남자들.
안 읽은 분은 이곳의 아래를 보지 마시기 바랍니다.
남자의 시선은 위와 같은데 여자의 시선은 다르지요. 미령은 무예를, 학아는 무에게로. 그리고 진정한 신분이 또 하나의 복선. 그런데 황녀로 키워진 여자는 황녀답고, 귀녀로 키워진 여자는 귀녀일 뿐. 혈통이냐 사회적인 신분이냐가 갈리는데, 여러분은 어느 쪽을 편들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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