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의 고리
W. G. 제발트 지음, 이재영 옮김 / 창비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3.0

 

336페이지, 23줄, 24자.

 

소설이라고 되어 있지만, 저에게는 보기에는 수필들의 집합처럼 보입니다.

 

책 앞의 차례에는 각 장별로 소제목들이 붙어있습니다. 하지만 본문중에서는 없지요. 다만, 내용상 '소제목'에 해당하는 것이 있을 뿐. 그렇다면 이 소제목은 작가가 붙인 것일까요, 아니면 출판사에서 붙인 것일까요?

 

영국의 동해안을 지나면서 그 때 그 때 관련된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것처럼 되어있습니다. 일체의 단락구분도 없고, 인용부호도 없으니 속독이 아니더라도 조금 빨리 읽으면 금세 뒤엉켜버리게 됩니다. 마치 현란한 지식의 자랑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옮긴이의 글에 의하면 일부 내용은 창작인 듯싶습니다. 그렇다면 진위가 구분되지 않는 글이므로 소설이기는 한데.

 

짧은 에피소드들 몇 개는 확실히 구미가 당기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곤란합니다. 이 작가의 다른 책을 읽겠느냐고 물으신다면, 아니오 라고 답하겠습니다.

 

130728-130728/1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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