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 플레인스의 성녀 블랙 캣(Black Cat) 16
낸시 피커드 지음, 한정은 옮김 / 영림카디널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3.4

 

445페이지, 25줄, 28자.

 

1987년 1월 23일의 사건과 2004년 1월 23일의 사건이 차례로 소개되면서 이야기가 시작합니다. 결국 책 전체는 이 둘을 벗어나지 못하지요. 비록 시간대는 조금 더 확장되지만요. 1987년의 사건이란 렉스 셸렌버거가 아버지를 도와 때이른 송아지 출산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예쁜 소녀의 알몸 시체 이야기이고, 2004년은 애비 레이놀즈가 치매에 걸린 나딘 뉴퀴스트를 묘지 근처에서 잠옷만 입은 상태로 발견하여 도우려다가 사고를 당하는 것입니다. 사실 애비(당시 16살)는 1987년에 나딘의 아들 미치(18살)와 첫 섹스를 하려던 참이었는데, 콘돔을 구하러 아래층(쿠엔틴 레이놀즈의 진료실)에 내려갔던 미치가 그 길로 사라진 관계로 두 사건 모두의 당사자가 된 셈입니다. 미치는 쿠엔틴이 그 알몸 소녀의 얼굴을 야구 방망이로 내리쳐 박살 내는 걸 보고 아버지인 톰 판사에게 말한 직후 타지방으로 빼돌려졌습니다. 이야기의 실제 진행은 2004년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일어나지만 실제로는 과거를 이런 저런 사람의 회상을 통해 두 개의 시간대에서 재조명하는 것이고요.

 

JD라는 앵무새의 거처 이동이 정반대인 것을 아무 의도가 없다고 볼 순 없겠죠. 마을의 3대 실력자인 판사, 보안관, 의사의 결탁(?)은 여러 사람의 인생을 바꾸네요. 몇 가지 설정은 좀 무리인 것 같은데, 이야기를 유지하려면 어쩔 수 없었겠죠.

 

다른 건 때문에 좀 우울한 상태여서 그런지 이 책을 읽는 내내 우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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