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망 32
시바 료타로 지음, 박재희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6년 9월
평점 :
3.3
666페이지, 31줄, 31자.
참 오래 걸렸습니다. 이유는 직장에서 이 책을 읽는데, 점점 여가가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읽다가 중단하다 다시 조금 읽고 이렇게 하다 보니 엄청나게 걸렸습니다. 재미가 부족한 것도 한몫 했고요.
아무튼 메이지 유신 이후의 정난들에 대해 이야기가 계속 나옵니다. 비교적 자세한 것이 소설가의 창작인지 아니면 어딘가에 그 기록이 남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느 역사소설과 마찬가지로 실마리 하나로 글 하나가 생기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사이고 다카모리가 몰락하는 과정의 시작이 막 완성되면서 이 책이 끝납니다.
사실 이 책을 전적으로 의지한다면, 당시 일본의 정치풍경은 다른 나라와 다를 바가 없이 엉성하였습니다. 인간세상에서는 비록 민주주의라 할지라도 몇 사람의 대표가 좌지우지하게 되는 것이고, 결국 그 몇 사람의 정세관에 의해 대세가 결정되는 게 잦습니다. 그러니 훗날에 들여다 보면 엉성할 수밖에요. 비록 당사자들에겐 치열하고 숨가쁜 상황이었을지라도.
130125-130429/13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