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짧은 세계사
제프리 블레이니 지음, 박중서 옮김 / 휴머니스트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3.0

 

458페이지, 23줄, 26자.

 

'옮긴이의 글'에는 2007년도 작으로 나오는데, 권두에 있는 출판사의 기록에는 2004년으로 나옵니다. '아주'가 붙은 것은 그 전 판이 그냥 "짧은 세계사 (2000)"였기 때문이랍니다.

 

보시다시피 450여 페이지입니다. 짧은 편이지만 '아주' 짧다고 할 수는 없을 듯하네요.

 

역사시대 이전을 선사시대라고 부릅니다. 이 책은 놀랍게도 선사시대부터 시작합니다. 선사시대는 역사학자의 영역이 아닌데 말이지요. 그래서 그 시대의 서술어는 모두 추측형으로 끝납니다. 살았을 것이다. 했을 것이다. 운운. 한 가지 (언뜻 보기에 제 시점에서) 잘못된 것은 사하라 사막을 너무 크게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선사시대에는 사하라가 사막이 아니었을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지금은 아프리카의 1/4 정도라지만 그것도 수백 년 내에 배나 넓어진 것으로 기록되어 있지 않았던가요?

 

저자는 특정 주제를 가지고 비교적 연대순으로 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완전히 연대를 따르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재미가 있는 편은 아닙니다. 옛날에 학교 다닐 때 말이지요, 저는 책을 받으면 그 날 역사책(국사든 세계사든)을 다 읽었습니다. 재미가 있었거든요. 주변에서 국사를 암기과목이라고 할 때 무슨 소리인지 몰라 눈을 껌뻑거렸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읽다가 졸려서 혼이 났습니다. 첫날 조금 읽고(80-90페이지 정도) 덮어뒀다가 며칠 뒤 마저 읽었죠. 두 번째 날에도 읽다가 잠깐 잠을 자고 밥을 먹은 다음 마저 읽었습니다, 오기로. 그렇다고요.

 

130519-130523/1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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