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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흩날리는 비 ㅣ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24
기리노 나쓰오 지음, 권일영 옮김 / 비채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3.5
399페이지, 22줄, 26자.
무라노 미로는 어느 날 우노 마사코(필명 우사가와 요코)의 남자 친구인 나루세에게서 연락을 받습니다. 회사의 돈 1억엔을 갖고 사라졌다고. 그 회사라는 게 야쿠자 계열이므로 본사의 우에스기에게 불려가 보니 요코의 직원인 고바야시 유카리 라는 여자도 잡혀와 있습니다. 한편 아버지인 무라노 젠조는 고쿠토카이의 일을 보다가 은퇴한 상태입니다. 미로는 남편 히로오가 자살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쉬던 중 사건에 휘말린 것이지요. 회사에선 기미지마라는 좀 거칠어 보이는 사람을 감시역으로 배당해 둔 상태. 미로는 요코의 행적을 추적해 가면서 베를린에서의 일(금발의 일본인 창녀 폭행 사건), 전위예술가 가와조에 가쓰라, 점성가 주느비에브, 프로듀서인 후지무라 등과 접촉하게 됩니다.
이제 요코가 돈을 갖고 달아났느냐, 아니면 다른 상황이었을까 등을 생각하면서 추적하는 게 전개됩니다. 대략 절반쯤 읽으면 가설이 몇 나오는데, 그 중 하나가 정답입니다. 제시된 다른 사건들이 그냥 나온 게 아니라는 것만 주의하면 되지요.
각자 자신의 위치에 충실한 인간군상들의 각축이 세상 아니겠습니까? 소설이란 그걸 작가의 의도대로 반영한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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