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 - 하 커글린 가문 3부작
데니스 루헤인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10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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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516페이지, 22줄, 27자.

 

인간의 세상에서는 이치보다는 감정에 휘말리는 게 더 잦은지도 모릅니다. 소수이거나 다수이더라도 영향력이 적은 무리라면 역사의 흐름에 별 영향을 안 줄 것이고, 반대의 경우라면, 굴곡이 생기겠지요. 미국의 이야기이고, 또 시대가 오래되었으니 사실 여부는 모르겠고, 오로지 작가의 글에만 집중하자면 여기서도 비슷한 장면이 자주 등장합니다.

 

개개인을 보더라도 각자가 선이거나 악인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남이 보기엔 그럴 수 있지요. 서로 무관해 보이던 몇 주인공들(베이브 루스, 루터 로렌스, 대니 커글린)을 엮어내는 건 오로지 작가의 마음이니 넘어갑시다.

 

에드윈 커티스가 현직 경찰들의 요구는 물리치고 그들을 해고한 다음 새로 뽑은 경찰들에게 해줄 수 없다고 말했던 그 대우를 해주는 것은 인간이 감정의 동물이라는 것을 말해줍니다. 오기라고도 할 수 있고요. 앞 사람의 희생으로 뒷 사람이 이익을 보는 건 자연스러워 보입니다. 당사자들에겐 고통이겠지만.

 

130426-130426/1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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