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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신의 바람 아래서 - 프랑스 추리소설의 여왕 프레드 바르가스
프레드 바르가스 지음, 양영란 옮김 / 뿔(웅진)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3.8
558페이지, 26줄, 26자.
시작하자마자 장 바티스트 아담스베르그와 당글라르라는 인물이 나옵니다. 서장과 보좌관이라고 되어 있습니다만, 그후에 나오는 인물들(부하)이 다 강력계인 걸 보면 서장이 아니라 과장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어디서 본 것 같다는 생각으로 한참 읽다 보니 쿨레망틴 노파가 나옵니다. 어라, 이거 어디서 본 인물조합인데...... 그리고 본문 어딘가의 주석에 [4의 비밀]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그 땐 좀 이상했었는데, 같은 인물들이 나오니 갑자기 친숙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 여전히 직감으로 일하는 부서장, 논리적인 보좌관, 사고의 폭을 넓혀주는 노파가 어우러져서 사건이 전개되고 해석됩니다.
사건의 요지는 세발작살(넵튠-포세이돈이 들고 있는 일명 삼지창)로 잊을 만하면 살인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담스베르그는 퓔장스 판사라는 노인을 오래 전(자기 동생인 라파엘이 관련되었을 때)부터 의심해 오고 있습니다. 사건철도 8부나 갖고 있지요. 판사는 사망했다고 되어 있고, 간격이 너무 떠서 주변인들은 전혀 믿지 않습니다. 아담스베르그 등이 카나다로 연수를 다녀오게 되었는데, 아담스베르그가 기억을 잃은 어떤 기간 동안 그가 잠시 관계했던 여자(노엘라)가 같은 수법으로 살해됩니다. 캐나다 경찰(랄리베르테 총감)은 아담스베르그를 다시 초청한 다음 체포하려고 합니다. 따라왔던 비올레트 르탕쿠르 형사의 기지로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게 됩니다.
부인하는 본인 이외에는 모든 증거나 정황이 딱 맞는 피의자가 있다면, 경찰이나 민중이나 어떻게 생각할까요? 보통은 그 피의자가 범인일 것이라고 생각할 겁니다. 본문에서도 여러 번 지적한 것처럼 사람이 일정한 간격으로 상처를 내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는 점만 빼고요.
전체적인 진행은 사건 위주가 아니고, 아담스베르그의 일상생활을 그대로 옮긴 것처럼 되어 있습니다. 사실, 읽다 보면 좀 당혹스럽기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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