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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당나귀
소냐 하트넷 지음, 김선희 옮김 / 다른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3.9
210페이지, 19줄, 24자.
언뜻 보기에는 한 탈영병과 만난 소녀들의 이야기 같습니다. 셰퍼드 소위라는 군인이 칼레(어디에도 지명이 안 나오지만 도버해협-책에서는 영국해협-의 가장 짧은 곳과 그 지방에서의 거리가 같기 때문에 이렇게 추정하였습니다.) 근처의 해변에 가까운 숲에 도착합니다. 열 살과 여덟 살 난 프랑스 소녀들이 우연히 그를 발견합니다. 마르셀과 코코(테레즈) 자매는 셰퍼드가 갖고 있는 은빛 당나귀에 매혹됩니다. 그리하여 당나귀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네 편의 당나귀 이야기는 총 18장 중 네 장을 차지합니다. 각각 나사렛에서 베들레헴으로 임산부를 태우고 갔다가 돌아와 죽은 당나귀, 비가 오기를 바라는 당나귀, 전장터에서 부상자를 이송하던 당나귀, 그리고 셰퍼드 소위의 동생 존이 마당에서 파낸 은빛 당나귀 이야기입니다.
존이 책속에서 실재하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소녀들의 오빠 파스칼의 생각과 소아마비로 뒤틀린 다리 때문에 마을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청년 파브리스의 생각과 전장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고 그냥 탈영하게 된 셰퍼드의 생각은 당연히 다릅니다.
셰퍼드가 있던 자리에서 코코가 다른 물품을 발견하고 나서 은빛 당나귀를 재발견할 때까지의 대목은 음미할 만합니다.
130301-130301/13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