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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 구슬
미셸 투르니에 지음, 이세욱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4월
평점 :
3.3
362페이지, 20줄, 26자.
상징. 황금 구슬, 불라 아우레아(bulla aurea인가요? 라틴어라면 그리 될 듯한데 - 책 뒤에 저자와의 대담에 나오네요.), 자유로움, 탐욕.
두 편의 단편이 삽입되어 있습니다. [붉은 수염 - 임금의 초상](pp47-72) [금발 머리 여왕의 전설](pp340-363) 저자의 말에 의하면 창작물이라고 합니다. 둘 다 전환점에 등장합니다.
주인공으로 나오는 인물은 오아시스에 거주하는 베르베르 족의 젊은이(열다섯 살)인 이드리스입니다. 우물에 빠진 낙타와 이브라힘, 묘지와 랄라 라미레스, 즉석 사진기에서 나온 다른 인물의 사진(사실은 즉석 사진기가 아니지요), 배위에서 만난 금장인, 식당에서 만난 후작, 길에서 본 감독 등등 무수히 많은 이야기가 치밀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판단을 내리기 참 곤란합니다. 마치 여러 이야기를 병렬하는 듯한 느낌 때문입니다. 알제리의 아랍인 이야기를 프랑스인이 쓰는 것에 대한 감정도 있고요. 50년 정도 전에 프랑스는 알제리를 잃었죠. 프랑스로서는 알제리가 멀지 않겠습니다. 프랑스를 이용하고 싶어하는 알제리인에게도 마찬가지겠고. 북부인이 아니라 오아시스의 주민이라면 별로 감정이 없겠네요.(이 감정과 두 줄 위의 감정은 다른 감정입니다.)
130201-130201/13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