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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마지막 선물 ㅣ 높은 학년 동화 16
휘스 카위어 지음, 김연정 옮김, 만서 포스트 그림 / 한겨레아이들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4.0
155페이지, 18줄, 24자.
네덜란드 사전이 없어서 원제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한글제목과는 다를 것 같네요.
마더리프의 나이가 얼마일까요? 정확하게 나온 대목이 없습니다. 그러니 추정해 봅시다. 엄마와 대화하던 도중 엄마는 할머니를 싫어한 편이었고, 할아버지와는 가까운데 할머니와 할아버지가 같이 있어 대화하기 힘들었다고 하자 마더리프가 '그럼 할머니가 돌아가셨으니 기쁘시겠네요' 했다가 혼나는 장면을 보면 추궁을 당할 만큼은 나이를 먹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대여섯이라면 아직 물정을 모르니 화를 낼 필요가 없거든요. 그리고 할아버지와 나누는 대화 꼭지를 바탕으로 생각해 봐도 이미 어린나이는 아닐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상당히 심각한 말을 서슴없이 꺼내는 것으로 보아서는 아직 충분히 자란 것도 아니지요. 일고여덟 정도가 아닐까요? 방학이란 대목도 있으니까 맞을 듯합니다.
오랜 대화를 통해 마더리프가 알아낸 것은 할머니는 시골생활에 적당한 분이 아니었다는 것, 그래서 그 분의 고독한 삶이 외부와의 단절을 꾀하는 성격 탓이 아니라 감옥에 갖힌 것 같은 생활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어울리지 않는 환경에 놓이면 사람은 불행한 법이니까요.
130130-130130/13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