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을 꼭 써야 할까? - 십대를 위한 폭력의 심리학 사계절 지식소설 3
이남석 지음 / 사계절 / 2011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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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240페이지, 24줄, 27자.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 책이라고 합니다. 소설형식인데, 박종훈은 중3입니다. 어느 날 학교에 가다가 오지랖넓은 김우경이란 방과후 학교 태껸 지도교사에게 걸려서 4회의 면담을 제시받습니다. 반강제적이므로 제시라기보단 지시입니다. 그가 제시한 것은 독후감 쓰기 정도인데, 그게 내용의 절반이 됩니다. 거기서 신수정이란 여학생을 만납니다. 여자 깡패로서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나중에 자세한 사연이 나옵니다. 종훈이나 수정이나 둘 다 아니 우경까지 모두 피해자에서 가해자로 변한 과거력이 있습니다. 본인이 가장 중요하지만 역시 주변의 환경도 중요합니다. 그래서 위기를 맞기도 하는데, 이 때 같은 경험자의 말(수정)이 위안이 됩니다.

 

전대 일진의 요구를 적당히 무마하려는 의도에서 수정의 얼굴에 다른 사진을 붙인 합성사진을 보내지만 그게 인터넷에 떠둘면서 결국 일이 더 커집니다.

 

이 책에서의 전환점(해결책)은 결국 공권력의 개입. 7년이 지난 뒤 역시 교사로서 다른 학생들에게 간섭하게 되는 종훈입니다. 우경이에게 오지랖이 넓다고 한 것은 사람은 자신의 경험으로 세상을 비추어 보기 때문에 생긴 일입니다. 섣부른 개입인 셈이지요. 그 와중에 종훈에게 폭력(우경의 입장에선 무력)을 사용한 것이고. 무력과 폭력의 차이는 선의가 있느냐는 점이랍니다.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우상]이라든지 전상국의 [우상의 눈물] 등이 나옵니다. 피아니스트 클라라 하스킬의 이야기는 들은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습니다.

 

130112-130119/13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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