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형사 베르호벤 추리 시리즈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서준환 옮김 / 다산책방 / 2012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3.5

 

518페이지, 25줄, 28자.

 

책은 3부로 나눠져 있습니다.

 

1부는 한 젊고 예쁜 여자가 난폭한 공격을 받더니 어딘가로 끌려가 알몸으로 매달린 조롱에 갖힌 신세가 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독자들은 당연히 불쌍한 처지에 놓인 여인을 편들고 시작하게 되겠지요. 알렉스 프레보스트의 시점에서 시작하니까요. 카미유 베르호벤('까미유 끌로델' 때문에 여자이름인 줄 알았는데 남자이름이네요. 외국의 이름은 짐작이 어려운 경우가 꽤 됩니다. '질'이 어떤 때는 여자이름이고 어떤 때는 남자 이름인 것처럼.) 형사반장이 수사차 동원되는데, 4년 전에 아내가 납치되었다가 피살체로 발견되었기 때문에 이런 납치 사건을 안 맡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서장의 강요로 임시로 맡는다고 말하면서 수사를 시작합니다. 결국 계속 수사를 하게 되는데, 수사팀이 아주 특이한 구성입니다. 일단 상급자인 서장은 고도비만인 듯싶고, 반장은 난장이입니다. 145cm라니 그렇지요. 형사 루이는 귀족이고 부자입니다. 아마 경찰은 취미로 하는듯. 마지막으로 합류한 아르망은 구두쇠이면서 주변의 사람들에게서 이것저것을 슬쩍하거나 빌려서 사용합니다.

 

2부는 분위기가 확 바뀌어서 피해자였던 여자 알렉스가 사실은 살인혐의를 받는 가해자입니다. 1부의 가해자는 그 중 한 피해자의 아버지로 사적인 보복을 한 것이지요. 2부의 이야기는 도통 이해가 안되는 것들의 연속입니다. 우발적인 것 같지만 아닌 것일 테니 뭔가 설정이 있겠지요.

 

3부로 가면 1부와 2부의 이해 안되던 행동들이 왜 일어났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형사들이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지만 수사물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스릴러도 아니고요. 책 껍질 뒤에는 스릴러라고 되어 있지만.

 

피해자들(나타난 순서대로 하자면 파스칼 트라리외, 베르나르 가테뇨, 스테판 마시아크, 자믈린 자네티, 펠릭스 마니에르, 로베르 프라드리)의 연관성은 모두 오빠인 토마스 바쇠르에게로 귀착됩니다.

 

130105-130105/13010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