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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 30
시바 료타로 지음, 박재희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6년 9월
평점 :
3.8
648페이지, 31줄, 30자.
신념을 지키기 위하여 살아가는 사람들. 그렇기에 대세가 기울었지만 처음에 택한 부분에 남아서 함께 멸망하기를 원합니다. 어떻게 하면 멋지게 죽을까를 고민한다고나 할까요? 소설이니 여자도 개입하고,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연대기 순은 아니고 사건이나 관련 순으로 묶어서 글을 엮었습니다.
잘못된 것에는 다 이유가 있기 마련입니다. 나중에 적당한, 그럴 듯한 이유를 붙이면 되니까요. 물론, 잘 된 것에도 이유가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붙입니다. 하지만 대세라는 것이 인간세상에선 참 중요합니다. 구소련의 공산혁명이 성공한 것도 그렇습니다. 소수파인 볼셰비키가 이긴 것이 그렇습니다. 이런 건 대국적인 조망에서나 그렇고요, 실제 상황에선 세밀한 것들이 모여서 그 대세를 뒷받침하거나 헛된 저항으로 밝혀집니다.
일본의 관점에서 보면 전국시대와 명치유신이 어쩌면 가장 격동의 시절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관련된 소설이나 영화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사람은 자극적인 내용이 곁들여져야 흥미를 보이지 않겠습니까?
시간이 오래 걸린 것처럼 보이는 것은 [불타라 검]을 본 다음 시일을 두고 [나는 듯이]를 보아서 그렇습니다. 600여 페이지 구성이다 보니 책이 나눠지고 합쳐지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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