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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 마법 ㅣ 열린어린이 창작동화 5
에드워드 이거 글, N. M. 보데커 그림, 김영선 옮김 / 열린어린이 / 2008년 3월
평점 :
3.8
237페이지, 20줄, 26자.
시기는 대략 1920년 대. 아빠가 돌아가셔서 엄마와 함께 사는 네 남매가 있습니다. 제인, 마크, 캐서린, 마사. 제인이 마법의 동전을 우연히 줍게 됩니다. 그런데 제목 그대로 절반만 들어줍니다. 예를 들어 집에 가고 싶어 하면, 거기서 집까지의 중간지점에 떨어뜨려 주는 것이지요.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그게 마법의 동전이라는 것과, 절반만 들어준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습관이라는 것은 쉽게 고쳐지지 않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소원을 두 배로 말하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한번은 우연이지만 두 번은 필연이라는 것이 곁들여집니다. 스미스 씨와 엄마의 만남 말입니다.
작가는 적당히 마법의 효과를 즐긴 다음 다른 이를 위해 동전을 슬쩍 넘겨주는 것까지 다룹니다. 소원이 소박한 것도 그렇고, 욕심을 덜 부리는 것도 그렇네요. 요즘 나오는 책이라면 그 대목은 다루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글을 쓴 시기보다 30년 정도 앞당긴 것은, 1차 대전이 끝난 직후라 안도감이 돌던 때였기 때문일까요? 글을 쓴 시기는 2차 대전 후라서 뒤죽박죽이지만 안정적인 사회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고요.
그나저나 (우연이든 필연이든) 마법 물품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다른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게 별로 마음에 안 듭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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