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연의 1
나관중 지음, 김구용 옮김 / 솔출판사 / 2003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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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251페이지, 25줄, 28자.

 

연전에 '제대로 된 완역본에 가까운 것'이라는 해석을 어디에서 보았기에 샀습니다. 산 후 애들이 먼저 보았는데, 아버지께서 몇 권을 빌려가셔서 죽 못 읽다가 이번에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집에 이문열의 평역 삼국지가 있기 때문에 둘을 비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둘 모두 이 책은 나관중의 삼국지 연의 중 모종강 본을 원문에 가깝게 번역하였다는 설명이 있는 만큼 11개의 회(혹시 책이 아닐까 싶은데 이는 요새의 장이나 부로 표시하는 것과 같습니다.)가 순서대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평역 삼국지와 비교하니 거의 2권 3/4까지가 이 한 권입니다. 이유는 이것은 고대의 소설이고, 평역 삼국지는 현대의 소설이여서 현대인의 구미에 맞는 설명이 앞뒤에 붙고 또 이야기를 구성하기 위한 살이 추가로 붙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따라서 당분간은 이문열의 평역 삼국지가 소설로써는 우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의 가치가 상실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원본이 있기에 평역본이 그 존재가치를 지니는 것이니까요. 아무튼 역사에 살이 붙은 것은 사실이지만 건조합니다. 게다가 번역문이 약간 고풍스러워서 때로는 어색하기도 합니다. 옛날에는 당연했지만 요즘엔 이러하지 않으니 예전에 이런 문체를 접했었던 우리는 모르겠으나 요즘 애들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둘째(초6)에게 물어보니 역시 표현이 이상하다고 하네요.

 

참고로 11개의 회 제목을 달아보면
제01회 호걸 세 사사람은 도원에서 잔치하여 의형제를 맺고 영웅은 황건적을 죽여서 처음으로 공을 세우다.
제02회 분노한 장비는 독우를 매질하고 국국 하진은 계책을 써서 환관들을 죽이기로 작정하다.
제03회 온명원에서 회의하던 동탁은 정원을 꾸짖고 이숙은 황금과 구슬로 뇌물을 주며 여포를 유혹하다.
제04회 한제를 폐위하여 진류왕을 황제로 삼고 조맹덕은 역적 동탁을 죽이려다가 칼을 바치다.
제05회 조조가 거짓 조서를 천하에 뿌리니, 모든 제후는 호응하고 세 영웅은 관소의 군사를 격파하고 여포와 싸우다.
제06회 동탁은 찬란한 궁궐을 불지르는 극악한 짓을 하고 손견은 옥새를 감추어 맹약을 저버리다.
제07회 원소는 반하에서 공손찬과 싸우고 손견은 강을 건너가서 유표를 치다.
제08회 왕사도는 교묘히 연환계를 쓰고 동태사는 봉의정을 소란케 하다.
제09회 여포는 흉악한 자를 없애려 왕윤을 돕고 이각은 장안을 침범하려 가후의 말을 듣다.
제10회 마등은 왕실을 위하여 의병을 일으키고 조조는 부친의 원수를 갚으려 군사를 일으키다.
제11회 유현덕은 북해에서 공융을 구출하고 여포는 복양에서 조조를 격파하다.
입니다.

 

홍루몽과 마찬가지로 읽다가 중단되었습니다. 이것의 중단이유는 '읽으려던 장소가 잘못되어서' 입니다. 역시 내년쯤에 다시 도전할 예정입니다.

 

110823-110823/110823(수정13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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