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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에 도전한 수학자
가우라브 수리 & 하르토시 싱 발 지음, 노태복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5월
평점 :
절판
4.3
525페이지, 21줄, 28자.
저자들은 이름으로 추정하건데 인도인인 것 같습니다. 아니면 인도계 미국인이든지. 사실 전자가 후자를 포함하는 것입니다. 아무튼 그래서 우리의 주인공은 인도인입니다. 외할아버지가 남겨준 유산 덕분에 미국으로 유학을 갈 수 있는 일종의 행운아입니다. 미국으로 갈 수 있어서 행운아라는 게 아니라 동경하는 것을 손에 넣을 수 있어서, 그리고 동시에 남(외할아버지)의 희망을 들어줄 수 있어서입니다. 외할아버지는 글중에서 상당한 수학자였던 것으로 그려집니다.
아무튼, 목적(미국의 대학교에 진학하기)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약간 정처없는 행보를 하던 중 인연이 닿아 니코 앨리프랜티스 교수의 강좌를 듣게 됩니다. 이야기는 교수의 강좌, 우연히 발견한 외할아버지의 과거 행적에 대한 추적, 그리고 연결시키기 위하여 작가가 만들어내거나 인용한 기사나 편지 형식의 글들로 구성됩니다. 수학에 대한 이야기가 몇 나오는데, 저는 멱집합에 가서 막혔습니다. 멱집합 뒷부분은 아직도 이해를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설이니까, 넘어가도 되더군요.
한글제목은 내용을 누설하는 것입니다. 저자들은 이 주제를 수학이 공리가 (특정조건하에서는) 신성불가침한 게 아니라는 (사실은 특정한 조건하에서만 절대적이라는) 말로 비켜갑니다. 어찌되었거나 수학적 사고와 그를 통한 세상의 해석을 가지고 하나의 글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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