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썰매 세계아동문학상 수상작 4
게리 폴슨 지음, 박중서 옮김, 장선환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3.6

 

237페이지, 20줄, 24자.

 

러셀 서스키트는 에스키모입니다. 현대화된 사회에서 살고 있지요. 어디선가 열넷이라는 게 나왔던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사춘기여서 뭔지 모르겠지만 이상한 느낌이 들어 기독교도가 된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권유를 받아 (샤먼이었던?) 우그루크 영감에게로 가게 됩니다. 영감은 이제 눈이 거의 멀어서 주변인의 도움으로 살아갑니다. 사실, 본문의 다른 구절을 보면 그냥 아무나 그 집에 와서 먹고, 또 가고 그러는 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문화인 듯합니다. 하긴, 안소니 퀸이 에스키모로 나왔던 어떤 영화에선 선교사에게 여자를 대접했다가 거부하자 화가 나서 때리다가 죽이는 장면이 있지요. 몇 대 안 쥐어박았는데도 죽었다면서, 머리가 너무 약하다고 황당해 하는 대목이 기억납니다. 왜곡된 기억인지는 모르겠지만.

 

러셀은 우그루크의 썰매개를 데리고 썰매를 타게 됩니다. 마침내 개와 일치가 될 때 우그루크는 전통적인 죽음을 맞이합니다. 위의 영화에서도 어머니가 그런 죽음을 맞이하죠. 아, 그 어머니(할머니)는 순환에 들어가고요. 이 노인은 그냥 죽음을. 계속 달려서 가다가 낸시라는 어린 여자(어린 여자란 표현은 아이가 아니라는 뜻입니다)를 만나는데, 여기서는 꿈과 현실이 겹칩니다. 작가의 설정으로 보이는데, 현실을 강조하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고대의 전사는 아내와 두 아이가 있었는데, 돌아갔을 때 보게 된 것은 뼈가 둘이거든요. 낸시와 태아를 합하면 둘이지요.

 

좀 익숙하다 싶었는데, [손도끼]의 작가라네요. 비슷하지요?

 

121128-121129/121130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