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속에서 - 데보라 이야기 개암 청소년 문학 3
린다 프레스 울프 지음, 윤미성 옮김 / 개암나무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3.8

 

249페이지, 21줄, 26자.

 

데보라 레만은 도마체보 마을에서 살던 유대인인데 아버지와 어머니가 질병으로 연이어 돌아가신 후 학살로 숙모를 잃고 고아원에 수용되었다가 남아프리카의 아이작 오크버그가 계획한 고아들의 입양계획에 의해 이주하게 됩니다. 당연히 하나씩 둘씩 입양되어 흩어지게 되고 각자에게 다가온 미래는 다릅니다. 부제가 암시하듯 데보라의 이야기가 주내용이며 양부모를 받아들이기까지의 시기까지입니다.


여동생 네카마의 태도(부모나 고향에 대한 기억을 잊고 새로운 양부모를 친부모처럼 받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일곱 살 때 학살이 있었으며 그 전부터 계속 배고픈 시기였으니 어린 나이에 기억하기도 쉽지 않고 기억하기도 싫었을 것입니다. 여기서 괴리가 생깁니다. '나는 기억하는데 왜 너는 기억하지 못하느냐'가 시작이죠. 사실 애들을 데리고 여기저기 구경을 다닌 다음 얼마 후 (몇 년일 수도 있고, 몇 달일 수도 있고) 물어보면 기억 못하는 경우가 꽤 됩니다. 나이를 먹으면 점차 많이 기억하지만. 열두 살인 데보라 같은 경우엔 입양하기에 부적절합니다. 이미 자기정체성이 자리잡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보통 입양시 어린 나이의 아이를 더욱 원하는 것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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