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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스 오브 벤전스 ㅣ 롤스 오브 Rules of 시리즈 2
크리스토퍼 라이히 지음, 이정윤 옮김 / 프리뷰 / 2012년 5월
평점 :
3.5
518페이지, 26줄, 30자.
3권짜리 시리즈의 2권이라네요. 하긴 1권에서 좀 이상하게 끝나긴 했습니다. 저자의 설정에 따르면 미국에 디비전이라는 비밀 기관이 있습니다. 엠마 랜섬(32세, 본명 라리사 알렉산드로브나 안토노바)은 그 기관원으로 지난 8년간 각종 공작을 수행해 왔었는데 어느 날 더 이상의 민간인 희생을 감당할 수 없다면서 반기를 들었습니다. 그 결과가 1권입니다. 2권에서는 엠마가 여전히 활동 중인데 이번엔 러시아의 FSB(연방보안국, 페드랄라야 슬루쉬바 베조빠스노스치) 국장인 세르게이 스베츠 밑에서 수행중이네요. 러시아 내무부 장관을 노리는 듯하더니 IAEA의 노트북을 낚아채 갑니다.
노출되는 각국의 정보기관(미국의 디비전, 러시아의 FSB, 영국의 MI5)는 전부 인정사정 없네요. 재미난 것은 상대가 쓸모있다고 판단되면 언제나 파트너처럼 행동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동시에 아니라고 판단되면 제거하고요. 작가는 개개인을 각 챕터의 주인공처럼 내세워서는 독자들에게 어떤 생각의 흐름을 강요한 다음 다음 순간 그게 아니라고 해버립니다. 남이 판단하기에 그렇게 보였다고 하면 (오도된 독자의 잘못이니) 괜찮은데 본인의 생각이라고 해놓고는 아니라고 하니 당황스럽거든요.
디비전의 신임 책임자 프랭크 코너가 대표적인 인물이 됩니다. 이건 독자를 우롱하는 처사입니다.
또 하나 조나단 랜섬에게 공격을 당한 경찰을 비롯한 기관원들은 횡액을 당한 셈인데, 그것이 시사하는 점은 체력이 좋은 사람은 그가 누구이든 잠재적 폭력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아닐까요? 조나단의 입장에서야 그럴 만도 하지만, 어쨌든 그가 가진 일부 정보는 틀린 것이니까 다른 시각에서 보면 그렇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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