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세계 아이들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4
프랑수아즈 제 지음, 최정수 옮김 / 자음과모음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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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270페이지, 21줄, 26자.

 

2025년 세계라고 설정되어 있습니다. 2010년에 화석연료가 고갈되어 기존의 체계가 일부 무너진 상태입니다. 이리엘 로델은 열일곱입니다. 여덟 살 때까지는 부모와 함께 행복하게 살았지만 실직을 한 뒤 쇠락해진 가족은 하수도에 진입하다 부랑자들에게 습격을 받아 부모님이 죽었습니다. 그 후 혼자 살다가 5년 전 버려진 조드를 주워서 키워왔습니다. 최근엔 모이자도 주웠습니다. 놀란은 큰 형 아틀란이 대장인 패거리에 있었는데 아틀란이 실종된 다음 작은 형 옌틀란의 휘하에 있었습니다. 이리엘의 가족(조드와 모이자)에 합류하게 된 놀란입니다. 스모그(테오도르 모뵈르)는 의사로서 저항운동을 배후에서 지휘하고 있습니다.

 

설정에 문제가 좀 있는데, 아틀란과 놀란의 나이차는 대략 10년입니다. 놀란의 현재 나이가 18이니까 아틀란은 28이 넘었지요. 그런데 '아이들'의 패거리에 속해있다는 게 이상하지 않습니까? 옌틀란도 이미 22 정도일 텐데요. 이리엘이 조드를 주운 건 12살이 됩니다. 열두 살짜리 애가 혼자 살기에도 힘이 드는데 갓난아이를 추가로 건사한 셈이고요. 국가(여기서는 미래의 프랑스겠지요?)의 실업자가 무려 3500만입니다. 먹을 것은 공짜로 생기는 게 아닙니다. 훔쳐 먹는 것도 한계가 있는 것이지요. 3500만을 먹이려면 화석연료가 고갈된 상태에서는 수백만이 농업에 매달려야 가능합니다. 경찰이 부랑아를 데려다가 교화시키는 것도 이상합니다. 물론, 이들에게는 능력에 따른 선택권(!)이 주어지는 것 같습니다만. 실업자로 전락하면 그 다음 과정이 결국 부랑자로 변하는 것인데 왜 굳이 단속을 해서 다시 데려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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