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도시 이야기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34
다나카 요시키 지음, 손진성 옮김 / 비채 / 2011년 8월
평점 :
품절


3.5

 

303페이지, 22줄, 26자.

 

두 가지 설정이 중요합니다. 먼저 지구의 남북극이 이동하여 적도 부근으로, 따라서 적도는 현재의 남북극을 있는 선이 됩니다. 통상적인 지도는 현재의 것과 달리 배치됩니다. 두 번째 설정은 지구의 주민은 달에 가 있던 사람들의 후손이 된다는 것. 그래서 지구 인구의 팽창으로 월면세계의 안위가 위협받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지구에서는 일정 고도 이하의 비행체만 허용된다는 점입니다.

 

일곱 도시와 그 주변의 인구가 대략 오천만이라는 가정입니다. 남극의 프린스 해럴드, 현 중미의 부에노스 존데, 현 영국의 뉴카멜롯, 현 시베리아의 아퀴로니아, 티벳 정도의 쿤론, 서부 사하라인  타데메카, 자바 정도인 산다라 이렇게 일곱 도시가 무대가 됩니다.

 

실제로는 다섯 단편들입니다. 이것이 앞뒤의 이야기들과 연결이 되는 점에서 장편이라고도 볼 수 있고요.

 

왜 일곱 도시가 서로 싸우는지에 대해서는 불확실합니다. 인구 오천만이면 대략 도시당 7백만 정도이니 침략을 할 필요가 그다지 크지 않습니다. 지구의 대기가 이미 안정화된 상태일 테니 분쟁하지 않아도 되거든요. 하지만 월면 세계가 붕괴되면서 일곱 나라의 각축이 시작된다는 것을 무시한다면, 이야기가 성립하지 않겠습니다. 어쩌면, 월면세계에서 서로 이해관계가 다른 이들이 각각 다른 도시에 정착한 모양이지요. 궁색하다는 말입니다. 게다가 7백만이란 인구를 생각하면 군대는 대략 7만 정도. 그런데 몇 만이 죽는 걸 신경 안 쓰는 군부나 정계 지도자의 태도는 뭐죠? 7만이면 특정 연령의 남자 전부인데 말이지요.

 

121011-121014/1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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