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 더 돔 1 밀리언셀러 클럽 111
스티븐 킹 지음, 장성주 옮김 / 황금가지 / 2010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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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498페이지, 24줄, 26자.

 

메인주 체스터스밀에 어느 날 갑자기 투명한 돔이 생깁니다. 갑자기 생겼기 때문에 경계부에 사고가 많습니다. 대략 동서 7킬로미터에 남북 10킬로미터(반대인가?)가 갖힌 것이지요. 상주인구는 대략 2천 명 정도. 주말이고 해서 외지에 나간 사람이 좀 됩니다.

 

시가 고립되자 실권자인 빅 짐 레니는 독립적인 세상을 만들 계획을 세웁니다. 당연히 눈에 거슬리는 사람은 배격 대상이 되지요. 아들인 주니어 짐은 약간 난폭한 성질을 가졌었는데 돔에 갖힌 다음에 폭주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자신을 깔보던 여자 동창생을 둘이나 죽이네요. 의사인 러스티 에버렛의 큰딸인 자렛이 경기를 하는 것과 연결이 되어서 그렇게 해석을 했습니다. 작가가 혼동을 주기 위하여 삽입했는지도 모르지요. 퇴역군인인 데일 바버라(바비)는 한 식당의 주방장으로 일하다가 주니어와 충돌이 있었는데 전임 서장 하위 퍼킨스가 막아주어 무사했었습니다. 하위는 돔을 만지다가 페이스메이커가 폭발하여 죽었죠. 위기 상황이니 군에서 재소집하여 대령으로 임명합니다만, 이름만 대령이지 실권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쯤 되면 이게 뭔가를 비꼬는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어디선가 개미를 돗보기로 태워죽이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그것하고도 관련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온통 여기저기서 끌어온 것들이 많아서요. 고립이 영구화되면 곤란한 점이 꽤 있습니다. 에너지와 공업제품이지요. 반대로 일시적이라면 독립화 시도 자체가 반역죄로 처리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빅 짐의 의도는 개연성이 별로 없습니다. 갖힌 공간에서의 우두머리가 되는 게 무슨 이득이 있겠습니까? 적어도 자급자족이 되는 사회여야 우두머리로서 이득이 있지요.

 

글은 매끄럽게 써내려갔는데, 뭔가가 불편합니다. 그냥 악행을 늘어놓는 것처럼 보이는 형식이여서 그런가 봅니다. 하긴 영화화 되었던 [미스트]를 보면 제한적인 상황에서의 인간의 판단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를 보여줍니다. 같은 작가이니 어련하겠습니까?

 

120815-120816/12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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