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이설 1
한수영 지음 / 마루&마야 / 2011년 3월
평점 :
품절


3.5

 

584페이지, 23줄, 27자.

 

(보통은 완간된 다음에 한꺼번에 리뷰를 올리는데, 이것은 작가의 사정으로 중단되었다고 하여 기다리다가 너무 시간이 지나서 일단 본 것부터 올리기로 하였습니다.)

 

도서관에서 두툼한 책을 보았는데 로맨스인 것 같아 빌려왔습니다. 요즘 아내가 자주 읽네요. 한수영 작가의 것인데 고풍스러운 역사소설입니다. 전에 본 [연록흔 재련]과 유사한 어투. 이번 여자 주인공은 청순가련형입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그 단어와는 같은 한자이지만 뜻은 전혀 다르지요. 인터넷의 단어는 청순가련이 무슨 뜻인지 모르는 사람이 아무렇게나 끌어쓰는 것이니까요.

 

걸핏하면 눈물을 흘리는 주인공의 이름은 이설(물 스며들 이에 눈 雪이라는데, 제가 갖고 있는 한자 사전엔 없네요. 물스밀 리는 있는데 거기에 오른쪽에 새 추-錐에서 쇠 金이 빠진 것-가 더해진 글자입니다.)인데 영랑이라는 은월 나라(민족)의 여인들은 몸에서 향기가 나며 아름다운 용모를 갖고 있어 쉽게 창기로 전락하기 쉬운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 어머니도 기녀였던 것으로 나오고 여러 등장인물들도 모두 기녀입니다. 남자 주인공은 범산으로 쇠 금에 무릇 凡을 쓰네요. 아마 성씨로만 쓰는 듯. 대상단의 주인이고 황녀의 아들이면서 황녀를 아내로 뒀던 전력이 있습니다. 아내(해란)는 성욕이 지나쳐서 외간 남자와 놀아나다 스스로 살아졌습니다. 원래 정혼녀(은리하)는 해란이 사주한 무리에 의해 어미(은월-영랑의 나라-의 우하 공주)가 피살된 직후 정신을 잃고 실종되었습니다. 이쯤 되면 포석이 대략 갖춰진 것입니다. 은리하가 되돌아와도 갈등이 생기고, 지금 자하공주가 눈독을 들이고 있으니 역시 갈등의 소지가 있고, 어머니인 문선 공주는 영랑의 여인을 싫어하니 역시 문제, 게다가 이설은 남자를 호릴 수 있는 몸이니 주변의 모든 남자가 눈독을 들이고 있어 언제든 납치하여 가지려 하는 자들이 득실거리겠지요.

 

110914-110916/1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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