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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내가 죽던 날
로렌 올리버 지음, 김지원 옮김 / 북폴리오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3.4
487페이지, 25줄, 29자.
4학년인 사만사 킹스턴은 린지 에지콤의 패거리에 소속된 상태입니다. 거기엔 앨리와 엘로디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켄트 맥풀러와는 7학년 때인가부터 별로 말을 안하고 지냈습니다. (이쪽 학제는 좀 복잡한 게 어떤 주는 12학년제를, 어떤 곳은 6+3+3을, 또 어떤 곳은 여기처럼 8+4를 하는 식인 것 같습니다) 원래 린지의 친구였던 줄리엣 사이크스는 5학년 때 오줌싸개였던 린지의 오명을 대신 뒤집어 쓴 채 그 패거리에서 탈락했었습니다. 켄트의 파티에 다녀오던 일행은 어떤 것을 피하느라 사고를 내고 사만사가 죽습니다. 사실 표현은 정확하게 안 나와있는데 조수석에 앉은 이가 희생되는 것으로 설정되었기 때문에 사만사만 죽는 듯합니다. 그런데 사만사는 아침에 다시 깨어납니다. 기억이 생생한 가운데 혼자만 '같을 수 있는 날'을 두 번 경험하게 되는 것이지요. 사만사는 경악으로 하루를 보내고 같은 결말을 맞습니다. 세 번째 날부터는 사만사의 의도적인 일상으로부터의 일탈 때문에 왜곡됩니다. 점차 되풀이 되는 과정 속에서 사만사는 친구들과의 관계와 본질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그리고 얻은 깨달음은 줄리엣이 자살을 했다는 것이지요. 그 이면에는 린지 패거리의 작용이 있었고.
반복되는, 그러나 나비효과에 의해 달라지는 일곱 번의 날을 보낸 다음 사만사는 어떻게 될까요?
옛날에 보았던 빌 머레이가 나온 영화(사랑의 블랙홀, Groundhog Day)가 생각나네요. 주인공만 중요한, 반복되는 생활. 주인공의 변화가 없으면 무한히 반복되는 것. 명백하게 그 영화(또는 원작)을 따온 것 같은 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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