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성 미야모토 무사시 1
사사자와 사호 지음, 정태원 옮김 / 태동출판사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3.7

 

924페이지, 26줄, 27자.

 

보시다시피 아주 두툼합니다. 3권짜리인가 그러니 이천육칠백 페이지가 되겠네요. 대체로 시간의 흐름 순서대로 되어 있습니다만 워낙 주어진 자료가 없는지 단편적입니다. 즉 25개의 단편 집합체입니다. 재미있게도 부제들은 두 글자로 되어 있습니다.

 

[여인] [모기] [치욕] [요괴] [위용] [사심] [경악] [백로] [비겁] [자객] [미련] [기책] [담색] [오명] [첨침] [참사] [안식] [위광] [사상] [색향] [동굴] [피리] [대포] [재회] [석양]

 

일부는 한자어가 아니니 아마도 번역자가 고심 끝에 글자 수를 맞춘 것이겠지요. 대부분은 뜻이 뭔지 단번에 알 수 있습니다. 일부는 일본식 한자일 테니 갸우뚱하게 될 것이고, 일부는 한자를 봐야 짐작이 됩니다.

 

다르게 생각하면 드라마의 형식입니다. 각 에피소드로 구성된 드라마 말입니다. 소설이니까 등장하는 일부 인물을 제외하면 모두 창작 내지 변형이겠지요. 기를 느낀다거나 신출귀몰하는 여러 실력자들의 모습은 회화적입니다. 보는 즐거움은 있습니다만. 작가는 여자의 혼인 연령을 좀 늦춰어서 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대 중반인데 이제 혼기가 찼다는 식으로 표현을 하고 있네요. 그러면서도 중간중간 20세 경에 이미 애를 하나둘 낳은 사람도 있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단어를 사용한 것일까요, 아니면 번역자의 실수일까요? 번역자는 후반부에 이르러 갑자기 '다르다'와 '틀리다'를 잘못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다른 이가 일부는 대신 번역하거나 하청번역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편집자가 그걸 걸러내지도 못했고. 아니면 앞뒤의 편집자가 다르거나.

 

양장인데 실로 제책한 것은 아닙니다. 본드로 한장한장을 붙인 것이지요. 엄밀하게 말하자면 흠집을 내고 본드가 스며든 것이겠고요. 도서관 책이어서 그런지 껍데기에 테이프가 붙어 있습니다. 무거우니 한쪽으로 기울다가 찢어졌겠지요.

 

120427-120428/12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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