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인 이야기 14 - 그리스도의 승리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 14
시오노 나나미 지음, 김석희 옮김 / 한길사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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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372페이지, 24줄, 28자.

 

제목과는 별개로 황제들의 연대순으로 진행됩니다. 마지막에 나오는 암브로시우스 주교도 사실상 황제들 연대에 맞춰서 나오니까요. 시오노는 과거의 로마에서 벗어난 때를 로마가 실제적으로 망한 대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인간세상에서 천 년 이상 특정한 제도/이념이 지속되는 것은 보기 힘듭니다. 실제로 존속하기도 힘들고요. 왜냐하면 인간은 어느 시대에나 비슷하지만 다르기 때문입니다. 변화를 싫어하면서도 변화를 바라는 게 인간이지 않나요? 과학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배경은 달라지지만 인간본성은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어떤 정치제도나 종교, 식습관이 지속되어야 특정한 정체성이 유지된다고 보는 것은 좀 좁은 견해가 아닐가 싶습니다. 관용/융합이라는 것이 특정인/시대에는 허용되고 다른 시대에서 일어난 변화는 훼손이라고 한다면 일관성이 없지 않을까 합니다. 저자는 기독교인이 소수인 나라에서 자랐기 때문에 기독교인이 자칫 범하기 쉬운 오류를 벗어나서 기독교에 대해 기술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기독교 국가에서 기독교를 비판하거나 오류를 지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겠지요.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를 다시 읽어야겠습니다.

 

120529-120605/12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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