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궁왕후
방은선 지음 / 발해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3.9
495페이지, 26줄, 24자.
색다른 설정입니다. 천상의 인물이 정치적인 목적으로 자신의 반려에 해당하는 인물을 인계에서 찾아둡니다. 용족이니까 역린이 됩니다. 원래는 거꾸로 선 비늘이고 거기가 약점이다 라는 뜻인데작가야 뭐든 다르게 설정할 권력이 있으니까요.
로맨스 소설이니까 당연히(!) 그 별 볼일 없던 역린이 아니라 서 다혜에게 빠져들게 됩니다. '건사해야 하니 귀찮다'에서 '멀리 두면 더 귀찮으니 가까이 둔다'를 거쳐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귀찮은 일이 자꾸 생기니 더 가까운 곳, 즉 품 안에 둬야겠다'를 지나 '결혼'에 이르는 과정이 그대로 치뤄집니다.
이것도 [하데스와 페르세포네] 하권을 빌려오지 못해 대신 빌려온 것인데, 아내가 이틀이나 붙잡고 집안일을 등한히 하게 된 사단이 일어났습니다. 그래놓고도 점수를 말하라니 고작 2점만 준답니다. 이 사람은 3점도 잘 안주는 짠순이네요. 기본이 3점이 아니라 1점 또는 0점이라고 믿나 봅니다.
동궁에서 궁이 宮(집 궁)이 아니라 穹(하늘 궁)이네요. 하늘인데 왜 바다에 사는 여러 종족이 등장하는지는 잘 모르겠고요.
120812-120813/12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