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 스미스 구하기
조나단 B. 와이트 지음, 안진환 옮김 / 생각의나무 / 2003년 8월
평점 :
품절


3.8

 

395페이지, 22줄, 26자.

 

분류가 참으로 난감하였습니다. 문학작품으로 보기엔 좀 다르고, 그렇다고 인문서적으로 보기엔 아니고. 결국 인터넷 서점의 분류대로 인문학쪽으로 처리하기로 하였습니다.

 

리처드 번스는 로버트 알렌 라티머 교수의 수제자로 경제학자입니다. 새로운 학설을 준비중인데 그것이 월드켐의 회의에서 발표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아마도 큰 지원을 받게 될 것입니다. 물론 월드켐도 큰 돈을 벌 것이고. POP라는 단체가 이들을 노리고 접근합니다. 나중에 밝혀지기로는 러시아의 마피아를 위해 일하는 조직입니다. 그런데 줄리아라는 여자가 스스로 애덤 스미스라고 주장하는 한 남자(원래는 정비공 해럴드 팀스)를 데려와 영적인 교감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줄리아를 대상으로 작업을 하기 위하여 스스로 엮여 바쁜 와중에 말상대를 하게 됩니다. '스미스'는 자신의 역작은 [국부론]이 아니라 [도덕감정론]이라고 주장합니다. '훨씬 전에 쓰여진 것이니 뒤에 나온 국부론이 결국 스미스의 사상이 결집된 게 아니냐?'는 주장은 '그렇다면 왜 도덕감정론이 6번이나 다시 쓰여졌겠냐'고 반박됩니다. (말미에 붙은 부록에 의하면 죽기 직전에 마지막 판본이 나왔답니다. 그렇다면 최근 발행되는 것은 어느 것을 번역한 것일까요? 초판일까요, 아니면 6판일까요? 인용된 구절들은 초판을 기준으로 제시되었던데 말입니다.)

 

아무튼 논문을 정리하고 쉴 겸 해서 구한 요세미티 오두막에서 그들을 추적해온 막스 헤스(의도적인 이름일까요?)에게 스미스는 총을 맞습니다. 헤스는 리처드도 죽이려 합니다.

 

이해가 안되는 것은 헤스는 이미 스미스의 주장을 이해한다는 것입니다. 이해하지만 그래도 제거해야겠다는 것은 무슨 심보일까요?

 

책은 좁은 용지에 위로 치우쳐 배열된 형태입니다. 처음에는 상당히 거북합니다. 무난한 게 최선임을 왜 사람들은 애써 외면하려 할까요? 비교적 빳빳한 종이를 단단한 본드로 제책한 것이여서 조심스럽습니다. 강제로 벌리면 책이 갈라질지도 모르니까요.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쪼개질 것으로 보입니다.

 

120309-120402/12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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