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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파선 메리디어 호 ㅣ 동서 미스터리 북스 129
하몬드 이네스 지음, 이태주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1월
평점 :
4.0
344페이지, 26줄, 27자.
이건 추리소설이라고 하기 곤란하네요. 해양소설이라고 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시대 배경은 대략 1950년대 초. 본문에 한국전쟁 이야기가 나오고 등장인물들의 이런저런 경력이 대부분 30년대와 40년대의 것이니 50년대로 생각됩니다. 아직 혼재하고 있는 범선에 대한 이야기가 꽤 됩니다. 패트릭 오브라이언의 시리즈를 압축했다고 할까요?
존 샌시는 '씨 위치'를 인수하여 개보수하기 위한 영국으로의 항해를 하다가 한 난파선을 만납니다. 구조와 인양을 업으로 하는 것이니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배에 올랐는데 뜻밖에도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선장이라고 말합니다. 결국 배는 밍키 암초에 좌초됩니다. 기디언 패치 선장의 의도는 나중에 좀더 명확하게 밝혀집니다. 배가 좌초되기 훨씬 이전에 탈출한 선원의 보트 하나가 전복되어 12명이 사망하였기 때문에 이를 규명하기 위한 재판(심판)이 열립니다. 즉, 퇴선이 불가피한 조치였느냐가 관건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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