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망 23
시바 료타로 지음, 박재희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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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601페이지, 31줄, 30자.

 

[나라 훔친 이야기]와 같은 번역자가 했는지 아닌지는 (현 시점에서는) 모르겠지만 분위기는 같습니다. 원작자의 의도를 무시할 수는 없을 테니까요. 전에 [나라 훔친 이야기]는 5권인데 이건 2권입니다. 역시 분권한 기준은 페이지이고, 내용이 아닙니다. 그래서 사이토 도산이 아들 요시아키에게 당하는 대목에서 중단됩니다. 2권 반의 분량이 한권으로 있으니 어찌 보면 압박감이 있기도 하지만 반대로 읽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내용보다는 페이지에 따라 읽는 속도가 달라지는 법이니까요.

 

이야기는 같습니다. 야마자키야 쇼구로라는 무사집안(인지는 불확실) 법사가 환속한 다음 재력을 얻기 위하여 들깨기름 장사인 오마아 부인을 차지하는 이야기와 그 재력을 기반으로 미노의 도키 집안에 접근하여 위상을 올리는 것, 마침내 태수를 밀어내는 것, 태수의 아들인 자기 아들(넘겨 받은 첩 미요시노의 아이)에게 밀려나는 것 등입니다. 작가마다 주어진 사료를 다르게 해석하므로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쓴 사람과 다이코를 쓴 사람과는 다른 관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다 같은 시기의 같은 사건인데 말입니다.

 

120323-120413/1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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