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푸라기 여자 동서 미스터리 북스 56
까뜨리느 아를레이 지음, 이가림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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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220+191페이지, 26줄, 27자.

 

[지푸라기 여자]와 [눈에는 눈]의 합본입니다. 중편이라서 하나만으로는 한 권을 꾸미기에 부족한 모양입니다. 동일 작가이니 문제가 없겠지요.

 

[지푸라기 여자]는 옛날에 영화로 잠깐 보았던 것입니다. 그 때에는 여자가 누명을 벗는 것처럼 보였는데(흥행을 위해서 바꿨을 수도 있고, 제 착각일 수도 있습니다. 30년 정도 지난 것이니), 원작을 보니 아니네요. 히르데갈데가 적어도 두 번째 조롱을 당할 때라도 안톤 콜프와의 면담을 녹음해 달라고 했다면 누명을 벗을 수 있었겠지요. 그런데, 설정상 그 정도까지 머리가 안 돌아갈지도 모르겠네요. 영화로는 휠체어에 탄 죽은 남편을 움직일 때 안경인가가 삐뚤어져서 여자가 당황하던 것 같았는데, 글에서는 다른 곳에서 긴장을 하게 하는군요. 글에서는 경찰 스탈링 케인이 바보처럼 보입니다. 그 땐 경찰 수준이 다 그러했을까요?

 

[눈에는 눈]은 네 사람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가죽공장을 하는 쟝 드 페를라크, 그 부인 아가타, 모로코에 5억 프랑을 호가하는 땅을 갖고 있는 마르셀 브랑카르와 그 누나 마르트입니다.

 

쟝이 보기에 아가타는 아름답지만 아무 생각이 없는 여자입니다. 아가타가 돈을 물 쓰듯이 하기 때문에 파산지경이 되어서 마르셀의 후원이 필요합니다.

 

아가타는 마르셀의 돈이 탐 납니다. 쟝이 파산할지도 모른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보험금을 노리고 쟝을 죽일 생각을 합니다.

 

마르셀은 쟝이 죽자 아가타를 도와 줍니다. 물론, 아가타와 결혼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아가타도 동의하네요. 만세입니다.

 

마르타가 보기에 아가타는 마르셀의 돈 때문에 결혼을 한 것입니다. 그런데 아가타가 자신의 소중한 동생 마르셀을 작살로 죽이네요. '내 이 년을 죽이고야 말겠어!'

 

둘 다 완전범죄를 꿈꾸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악한이 승리하는 장면으로 구성된 것이니 좀 놀랍기는 합니다. 각각 1956년과 1960년에 나왔다고 하네요. 요즘은 그런 게 흔하지만 당시엔 드물었다죠, 아마.

 

120319-120322/1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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