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궁전
이스마일 카다레 지음, 장석훈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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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287페이지, 21줄, 26자.

 

처음에 반납을 앞두고 읽다가 다 못 읽어서 반납했습니다. 그게 작년 11월 19일이네요. 한라도서관의 정책이 동일 가족에게는 즉각적인 재대출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좀 기다렸다가 다시 대출해야 하거든요. 그래서 1-2주를 기다리다가 그만 갈 때마다 잊어버려서 3달 만에 다시 빌렸습니다.

 

마르크 알렘은 어머니가 명문가인 쿠프릴리 출신이기 때문에 추천으로 '꿈의 궁전'이라는 타비르 사라일에 취직하게 됩니다. 꿈의 궁전이란 환상적이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니라 '이런 꿈을 꾸었습니다' 라고 누군가가 신고를 하면 그걸 수집하여 분류, 해석하는 기관이기 때문입니다.

 

마르크는 아무 것도 모른 채 출근하여 선별부에 배속되는데, 보통은 필경부와 수집부를 거쳐서 올라가야 하는 중간 직책입니다. 결국 그는 여전히 뭘 모르는 상태로 더 상위 직책으로 알려진 해석부를 거쳐 최고위직군인 핵심몽 담당 부국장까지 오릅니다. 꿈의 궁전 국장은 사실상 유폐 상태이니까 실질적으로는 최고위직에 오른 셈입니다.

 

이야기는 이게 다인데 내용을 보면, 당사자인 마르크는 엄청난 기관(이라고 알려져 있는 곳)에 근무하면서도 일을 제대로 하는지도 잘 모르고, 건물배치며 돌아가는 일도 잘 모르는 상태로 있습니다. '누군가가 알려줄 것이다' 내지 '말하면 안된다' 라고 하지요. 작가가 뭘 의도하고 썼는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암울한 현실을 그린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외삼촌인 쿠르트은 불온한 움직임을 보였다는 이유로 처형되었는데, 다른 외삼촌은 반격을 가해 반대파를 숙청합니다. 그 와중에 마르크가 영전을 한 것이지요. 동시에 출퇴근 시에 사용하는 마차 이야기가 마지막에 있는 것으로 보아 현실과 괴리되는 심정에 대해서도 이야기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더 이상은 모르겠습니다.

 

120218-120218/12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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