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차
미야베 미유키 지음, 박영난 옮김 / 시아출판사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4.7

 

447페이지, 23줄, 26자.

 

특별히 어떤 기대를 갖고 빌려온 게 아니었기 때문에 금방 들춰볼 생각을 안하다가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빌려온 것들 중에서 두꺼운 것을 먼저 처리해야 남은 기간 동안 편하게 지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막상 책을 읽다 보니 내려놓을 수가 없습니다.

 

이야기는 휴직 중인 경시청의 형사 혼마 슌스케가 처조카뻘 되는 구리자카 가즈야에게서 연락을 받아 사라져 버린 약혼녀 세키네 쇼코를 찾는 과정에서 들춰지는 진실에 대한 것입니다. 쇼코는 신용카드 대출로 인하여 개인파산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 때에는 유흥업소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즈야에게 들은 직장에 가니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보입니다. 파산에 관여했었던 변호사 미조구치 고로와 이야기를 하니 '전혀 다른처럼 변했군요' 라고 말을 합니다. 그래서 사진을 보여 주니 '우린 서로 다른 사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합니다. 즉, 가즈야가 알던 쇼코는 진짜 쇼코가 아닙니다. 혼마는 단서를 쫓아 쇼코가 살던 곳, 쇼코의 어머니가 살던 곳 등을 추적하고 결국 어떤 여인을 찾아냅니다. 그녀가 가즈야의 쇼코입니다.

 

1992년 작이니까 벌써 20년이나 된 작품입니다. 개인 파산은 불과 몇 년 전에야 우리나라에서 회자되었던 것이니 우리가 일본을 뒤따라 간다는 것이 사실인가 봅니다.

 

120118-120118/1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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