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제복 수사 ㅣ 제복경관 카와쿠보 시리즈 1
사사키 조 지음, 이기웅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3.9
381페이지, 21줄, 26자.
훗카이도의 경찰본부에서는 어떤 독직 사건 때문에 동일부서 7년 이상 근무자와 동일지역 10년 이상 근무자를 몽땅 전근시킵니다. 그래서 형사과에서 15년간 근무했던 카와쿠보 아츠시는 느닷없이 시모베츠 주재소로 발령이 납니다. 인구 6천 명의 작은 지역입니다. 정복을 입고 근무를 하는 것이므로 수사 등은 전혀 하지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냥 현지 청취 정도와 경비를 맡는 게 고작이지요. 옮긴이의 글에 따르면 원래 하나를 썼는데 갑자기 시리즈로 길어졌다고 하네요. 그래서 작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사건과 문제가 꽤 많아졌습니다.
[일탈(逸脫)] [유한(遺恨)] [깨진 유리] [감지기(感知器)] [가장제(假裝祭)]로 각각 폭력학생의 부하가 되었던 고등학생의 교통사고를 가장한 살해, 부친살해, 전과자에 대한 선입견, 마을 통합과 연쇄 방화, 가장 축제와 소아성애자의 범행을 다루고 있습니다.
어디든 비슷한 것 같은데 이런 지방 주재 경찰은 수사권이 없는 것 같습니다. 작가는 독특한 도경본부의 정책 때문에 베테랑 형사가 주재 경찰이 되어 피동적으로 상급 기관 초등 경찰의 수사지휘를 받거나 구경하는 입장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현실, 즉 인간이기에 겪는 수많은 실수나 운 같은 현실을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볼 때 처한 입장 때문에 겪는 무기력함이 꽤 많이 깔려 있어서 재미가 반감됩니다.
111218-111218/11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