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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메시
윤정모 지음 / 파미르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3.2
403페이지, 21줄, 23자.
소설처럼 쓴 글입니다. 어쩌면 길가메시의 서사시를 바탕으로 한 것이겠지요. 제가 몰라서 추정형으로 썼습니다. (리뷰를 등재할 무렵에는 생각이 좀 달라졌습니다. 그래서 한국인이 한국어로 쓴 것이라는 이유로 일단 '한일중문학' 카테고리에 올리지만 실제로는 '기타문학'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본은 양장인데 실로 묶은 게 아니고 본드로 처리한 것입니다. 본드가 들어갈 자리를 칼로 흠을 내고 본드를 이용하여 책을 종이천에 붙인 다음 다시 그 천을 종이로 껍데기에 연결한 것이니 본드 양장이라고 해야 할까요? 종이도 깔끔하고 책도 괜찮은 편인데, 곳곳에 오자가 보입니다. 제 수중에 있는 책이 1판 1쇄인 것을 보면 잘 안 팔린 듯싶습니다. 제가 출간 후 3년 정도 지나서 샀으니까요. (리뷰는 수시로 아무데서나 쓰고 구입자료는 따로 있어 리뷰 등재시 확인했습니다. 2010년 6월 30일에 구입했으니 3년 뒤가 맞습니다.)
내용은 간단해서 유프라테스 강가의 우루크에서 왕을 내세웁니다. 4대 제사장(힉세르)이 5대 제사장(길가메시)을 왕으로 추대하고 자신이 다시 제사장에 앉은 것이지요. 일곱 신성도시는 왕권도시인 키시의 지배를 받는데, 신권이 왕권 밑에 있는 게 못마땅한 길가메시입니다. 그게 핑계인 것은 자신이 왕이 된 후엔 제사장을 부하처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신탁에 의지하여 여러 일을 벌이고 그 와중에 몇 사람이 등장하고, 생명나무를 구해오기 위해 떠나는 모험이 절정이고, 마지막엔 영생에 대한 탐색 후 돌아와 죽습니다. (이러면 허무한가요?)
111115-111121/111121/수정12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