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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퍼즐
기모토 신지 지음, 송희진 옮김 / 지식여행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3.4
390페이지, 22줄, 26자.
이야기는 물리학의 논리들을 기반으로 엮입니다. 다만 그 바탕에 이런 질문이 던져져 있습니다. '우주는 무(無)에서 만들어졌다, 그렇다면 인간도 만들 수 있습니까?'
와타누키 모토카즈는 물리학도입니다. 둔한 편이여서 '양자역학I' 같은 과목은 낙제를 하기도 했습니다. 그 외 다수의 천체물리학의 이론들을 이해하지도 못합니다. 게다가 남의 부탁은 쉽게 거절하지도 못합니다. 이제 졸업반인데 연구수업을 소립자물리 연구실(하토무라 교수와 모리야 부교수)로 택하는 바람에 난관에 부딪칩니다. 16살의 천재소녀 호미즈 사라카를 설득해 보라는 명령 아닌 명령을 교수(하토무라)에게서 듣습니다. 찾아가지만 가볍게 무시당합니다. 그리고 노인 청강생 하시즈메가 위의 질문을 던져오자 그걸 호미즈에게 도로 던져서 당혹하게 만듭니다. 그런데 그 건 때문에 호미즈도 연구수업에 나오게 됩니다. 조교 아이리, 학생 스도, 호즈미 케이, 사쿠라 등이 (인간은) 만들 수 없다라는 쪽에 서고, 호미즈와 와타누키는 만들 수 있다에 서게 됩니다. 호미즈만 있었는데 혼자는 안된다고 교수가 말하는 바람에 떠밀려 간 와타누키입니다. 게다가 지금 만들고 있는 무한이라는 입자가속기(싱크로트론 둘을 붙인 것) 부지에 있는 논에서의 자원봉사(말 그대로 농사)까지 떠맡게 됩니다.
몇 가지 답이 미리 주어져 있습니다. '무에서 만들었다면 또 만들 수 있지 않을까?'나 '농사는 왜 짓냐고? 농사는 계속 할 일이니까.' 같은 것이지요.
호미즈는 어떤 천재의 정자를 엄마가 분양받아서 낳은 아이입니다. 아버지가 누구냐고요? 읽다 보면 나옵니다.
마지막엔 졸업을 해서 고향의 인터넷 출판사에 취직합니다. 전공과 무관하죠? 어느 나라나 대학의 전공은 취직분야와 무관한 게 대세인가 봅니다.
아, 점수가 낮은 건 하도 많은 이론들이 나오고 설명이 슬쩍 곁들여지는데 도통 이해가 안되어서 그런 것일 뿐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그 말들이 참인지 거짓인지도 아시겠지만 저는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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