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도시 반올림 23
존 그린 지음, 김민석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3.8

 

496페이지, 20줄, 26자.

 

종이도시란 지도제작자가 다른 사람이 베끼는지를 확인하기 위하여 만들어 넣은 가짜 도시를 말한답니다. 즉, '서울' 옆에 슬쩍 '도미'라는 마을을 하나 만들어 넣는 식입니다. 표준 자료를 이용하거나 직접 모은 자료로 만든 지도라면 들어가지 않을 것이고, 남의 것을 베낀 것이라면 포함되겠지요. 다르게 보면 공적으로는 있으나 실제로는 없는 도시(마을)이기도 합니다.

 

주인공 격인 쿠엔틴 야콥슨(유태계 이름이겠죠?)은 모범생입니다. 옆집에 사는 마고 스필겐만(역시 유태계 냄새가 나는 이름입니다)은 두 살 때부터 같은 주택단지로 이사왔기 때문에 같이 살았습니다. 9살 때 둘은 어떤 남자의 자살체를 보고난 뒤 같이 어울려 다니는 친구관계가 끊어진 것 같습니다. 그냥 아는 사이가 되었지요. 마고는 몇 번의 가출을 했습니다. 이제 18살이고 고등학교 졸업을 눈앞에 둔 시점입니다. 가출 시에는 항상 단서를 남기고 사라졌는데, 이번에는 쿠엔틴을 끌어들여 11개의 사고를 친 다음 사라집니다. 쿠엔틴은 갑자기 모범생을 벗어나서 마고의 행적을 조사하고 싶어합니다.

 

친한 친구 둘(벤과 레이더)의 도움으로 단서를 추적한 끝에 그들은 종이도시를 찾아냅니다. 마고가 전에 '종이도시'를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18살. 미국 사람들이 꽤 중요하게 생각하는 나이입니다. 이 책에서도 경찰은 수사를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성인이기 때문에 가출할 '권리'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사고로 인한 실종이 아니라면 경찰이 개입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지요.  단순히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나이가 아니라 아이와 어른을 구분하는 나이입니다.

 

111025-111025/1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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