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망 12 (반양장) ㅣ 대망
야마오카 소하치 지음, 박재희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5년 4월
평점 :
4.0
615페이지, 31줄, 30자.
뭐 역사의 흐름대로 히데요리는 멸망합니다. 망한 가문을 일으키려면 납작 업드려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으니 망하는 정도가 아니라 멸문당하는 것이지요. 쇼군 히데타다는 아버지에겐 저자세이지만 그것 때문인지 정치는 과격하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친인척들에게도 마찬가지. 동생 다다테루에 대한 문제가 불거지지만 처분이 늦어지자 이에야스가 직접 작은 성에 안치시킵니다. 결국 죽을 때까지 아버지 얼굴을 못 보는 처분을 당하여서 꺽이는 것 같습니다. 나머지 동생들은 아직 어리니 히데타다에게 대들 수 없습니다. 히데타다의 쇼군직 세습이 끊어질 것을 감안하여 막내는 대대로 부쇼군직만 담당하도록 하고, 9남과 10남은 혹시 3남(히데타다)의 가문이 끊어지면 쇼군 후보가 되도록 합니다. 덕분에 260년을 끌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난제인 다테 마사무네(다다테루의 장인)를 승복시킨 후 이에야스는 눈을 감습니다.
철저히 이에야스의 편에서 기술되었기 때문에 (그러나 소설이라면 이렇게 해도 됩니다. 그리고 그리 해야 편을 들면서 읽을 수 있고요. 주인공이 나쁘게 묘사된 소설보단 반대의 경우가 더 잘 읽힙니다.) 역사에 기술된 것들과는 시각이 다르지만 근 8천 페이지나 되는 대하소설을 읽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13권 이하는 다른 내용들입니다. 다음에 사면 읽을 예정입니다. 당분간은 쉬면서 다른 책을 읽어야지요.
111012-111013/11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