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의 천사
키스 도나휴 지음, 임옥희 옮김 / 레드박스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4.0

 

508페이지, 26줄, 27자.

 

표지 그림이 인상적입니다. 'angels of destruction'이니 복수입니다. 광고에 나온 것처럼 노라를 지칭하거나 암시하는 게 아닐 것입니다. 거기에 걸맞는 것은 에리카(가 아니라 윌리)가 가담하려고 했었던 극단주의자 단체입니다. 사실 엉성한 단체이지요. 지도자였던 '까마귀'와 윌리는 폭탄을 제조하다가 사고로 폭사합니다. 조직원은 뿔쭐이 흩어지고요. 이 소설에서 소재의 중심에 놓인 에리카의 인생행로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노라는 키스 도나휴의 관점에서는 천사일 것입니다. 소개에서 [스톨른 차일드]의 저자라고 해서 비교를 안할 수가 없었습니다. 같은 작가라는 느낌이 가능했습니다. 누구인지 불명확한 중년 사내는 왜 등장한 것일까요? 이해가 잘 안되었습니다. 그래서, 같은 느낌을 갖게 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게 만약 소설이 아니라 사건기록부였다면 존재가치가 있습니다. 누구인지 밝힐 필요가 있는 게 아니니까요. 그런데 소설이라면 각 등장인물은 작가의 의도가 실린 것입니다. 마드리드의 콧수염 사내처럼 말이지요. 노라(노리엘 Noriel)가 노라로, 우나로 등장한 게 우연은 아니겠지요.

 

뒤에 붙은 '옮긴이의 말'은 차라리 없거나 짧은 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11008-111008/11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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