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밭 아이들 - 개정판 카르페디엠 5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양철북 / 2008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4.5

371페이지, 22줄, 26자.

형식은 한 중학교에 임시교사로 부임한 구즈하라 준이 문제아 반이라고 하는 3학년 C반의 담임을 맡게 됩니다. 이 반 아이들의 행동이나 생각은 책 뒤의 번역자의 말처럼 일면 비현실적이기도 하지만 꼭 그런 반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니까 논외로 합니다. 구즈하라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선생님들에게도 '선생님으로서는 처음이니 잘 부탁합니다'(아, 이런 말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처음이니 이 때 내가 뭘 해야 할까요' 하는 식의 질문을 자주 합니다)하는 특이한 선생님입니다. 아내 슌코는 학생이 관련된 사건으로 충격을 받아 입원중입니다. 진단명은 신경증이라는데, 글 중에 학생을 더 도와주지 못한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좌절하고 있다'던가요? 저는 마찬가지라고 봅니다만. 다시 찾아보니 무력감이라고 되어 있네요. 서로 다른 말인가요?) 라는 대목이 있습니다. 그건 실제로는 구즈하라의 입에서 튀어나온 것이지만 슌코는 조금 있다가 긍정하는 입장입니다. 어쩌면 위안을 찾은 것이라고 해석이 가능하겠습니다만. 아무튼 다양한 아이들에게서 느끼는 점은 학생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학부모들과 이야기하면서 글이 진행됩니다.

중간에 소개되는 몇 개의 글이나 시는 참으로 새롭습니다. 이 작가분이 돌아가셨다는데 다른 책도 살펴봐야겠습니다. 빌린 다음 목록을 정리하다가 전에 빌려온 다른 책도 쓴 분인 것을 알았습니다. 그 책은 [태양의 아이]인데 분위기가 비슷합니다.

110814-110814/1108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