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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기는 아이 ㅣ 봄나무 문학선
알렉스 시어러 지음, 이혜선 옮김 / 봄나무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3.5
378페이지, 21줄, 27자.
소재는 참신합니다. 아, 제가 아는 한에서 말입니다. 노화방지약을 먹어서 40대 정도의 젊음을 200살 정도에 죽을 때까지 유지하는 머지않은 미래입니다. 먼 미래가 아니라고 보는 이유는 대부분의 인간 삶이 현재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대신 부작용으로(아니 교묘한 설정으로) 불임이 매우 많아졌습니다. 사실 30대에 자녀를 낳고 70대에 죽으면 이 세상엔 도중에 사망하는 사람까지 계산하면 대략 2세대가 사는 셈입니다. 그런데 200년을 산다고 하면 7세대가 됩니다. 게다가 몸이 젊으니 성경 창세기에 나온 것처럼 계속 아이를 낳을 수 있겠지요. 그렇다면 20세대 이상이니 불임율이 현재의 10%에서 90-95% 이상이 되어야 균형이 맞게 됩니다. 설정상 동시에 어린이 시기에 멈출 수 있는 시술(PP - Peter Pan)도 있어서 늙은 어린아이가 존재합니다. 태린은 디트라는 남자와 함께 다니면서 어린아이가 귀한 시대에 움직이는 인형으로써 돈을 벌고 있습니다. 키네인이라는 남자가 어린 아이를 찾아서 돌아다닌다고 되어 있습니다. 마지막에 가면 기대했던 것과는 달리 엉뚱한 결말로 인도하는데, 그건 작가의 잘못입니다. 설정이 현대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일부만 바꾸려고 하다 보니 좀 취약합니다. 그건 읽으면서 느낄 수 있으니 각자가 감당할 문제입니다. 어쩌면 출판의도에 맞게 학생이 대상으로 적격일지도 모르겠네요.
110816-110816/11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