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모어 이모탈 시리즈 1
앨리슨 노엘 지음, 김경순 옮김 / 북폴리오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3.0

443페이지, 23줄, 27자.

불사자(죽지 않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그 불사자 눈에 띄인 모진 운명의 소녀가 주인공입니다. 그런데 모든 것을 다 무시하고 줄거리만 챙기면 우리가 종종 비판하는 '한국형 판타지 3세대 또는 4세대 작품'입니다. 다른 점은 외국인 작가가 썼다는 것과 그 장생자(불사자가 옳을 것 같습니다.)가 능력을 가문, 국가, 세계를 향해 쓰는 게 아니라 한 소녀와의 사랑을 위해 쓴다는 점뿐입니다. 이렇게 되면 로맨스 소설입니다. 우리가 그런 책들을 '양판소 판타지'라고 비판하는 게 정당하다면 이 책도 같은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에 그 유한한 삶 속에서 의미를 찾고 부여하는 게 찬양받습니다. 사실 무한한 존재는 인간에게 무관심해야 옳으니까요. 변덕이 죽 끓듯하는 인간에게 무한한 존재가 동감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야기의 전개는 조금 짜증나는데, 원래 이런 유형의 소설은 대개 그렇기 때문에 그러려니 합니다. 더 쓰면 스포일러니 뭐니 하는 이야기가 나올지도 몰라서......

110813-110813/11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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